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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함

 

분명히 가을로 접어드는 어느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낮의 더위가 가시며 후덥지근했던 대기가 점차 저녁 바람에 쓸려나가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저녁 햇빛이 건물들 사이로 그림자 지며 길게 그어졌습니다.

노을빛이 한줄 두줄 그려질 때마다 제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았죠.

 

함께 앉아 있는 커플을 바라보며 도란 도란 대화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저들의 하루는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며 지금 이시간을 바라보았습니다.

한낮을 즐기고 이제 조용히 쉼이 있는 시간.

 

하루가 저무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