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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긴 겨울의 시간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

이 시간이 시작되었던 시간을 떠올려 본다.



까만 밤이 길게 이어지고 있던 날 새벽에 집을 나섰다.

별빛조차 보이지 않던 도시를 벗어나 동쪽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그러다 잠시 들린 곳에 멈추어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반짝 반짝 빛나는 별들이 어느새 천장에 박혀있었다.



잠시간의 감탄을 뒤로 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서둘러 갔다.

새벽에 간신히 도착한 곳에서 바삐 산을 오르던 중 아침 해가 수평선 너머에서 올라오려 하고 있었다.

희미하지만 지글거리는 빨간 빛이 올라오는 모양을 하더라.



산을 거의 다 올랐을 즘-

이미 아침 해도 수평선 위로 올라와 그 강렬한 모습을 이 땅 위에 퍼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을 받는 울산바위는 웅장한 모습이었지만,

또 앙증맞은 모습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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