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높은 고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
땅 위에 있는 것들이 작게, 아주 작게 보이는 광경이 아름답기도 하다.
그리고 내려다 보는 시선이 왠지 나를 충만하게 해준다.
더군다나 해가 떠오르는 새벽에 산 위에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감동을 주게 된다.
이 땅이 자전을 하며 밤과 낮이 뒤바뀌는 자연 현상에서-
어두운 밤 하늘 아래 산에 올라 저 멀리 수평선을 응시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아침 해가 올라올 때에도 난 태양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위에서 아래를 굽어살피는 느낌이 이러할까 상상해 본다.
절대자가 아니더라도, 별빛이 총총한 어두운 밤에 산에 올라보자.
그리고 잠시 기다려 밝아오는 시간을 기다려 보면-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