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어두웠던 시간을 뚫고-
하늘 아래 섰다.
내 머리 위로는 까만 하늘이 아침해에 밀려나고 있었다.
그리고 노랗고 빠알간 해가 수평선 위로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 주변을 돌아보니...
바위로 된 바닥에 뿌리 내린 작은 덤불들과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이 생명들은 어느 시간 속에서 잉태되어 지금에 이르렀을까.
차가웠던 새벽의 시간 속에 함께하며-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 또한 어느 시간에서 부터 지금 이 순간에 이르렀냐고,
그에 대한 답은 '언제나 그렇듯이'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