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게만 느껴진 겨울 밤이었습니다.
왠지 적막만이 내려앉아 깊어가는 밤을 더욱 가라앉히는 시간에-
다른 이들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창밖을 내다봐도 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편의점의 불빛만이 눈내린 거리를 밝히더군요.
흩날리는 눈들에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뿌옇게 가려진 하늘은 시야가 닿을 수 없도록 장막을 칩니다.
저 뒤에도 저마다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포근한 겨울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는 겨울 생각이 나고 한겨울에는 또 여름과 다른 계절들이 떠오르는 모순된 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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