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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그날 밤

밤으로 물드는 그 시간에 창 밖을 내다보았다.

한겨울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하얗게 내린 눈이 온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길가를 따라 조명이 빛을 비추며 도로를 밝히고 있었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깜깜한 골목과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희미한 불빛이 골목 사이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조용히 머무르는 것만 같다.

잠깐의 밤이 길게 늘어져 겨울 밤이 되었다.

아침이 오기 전까지는 이 밤을 좀 더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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