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그 해 여름이었다.
여행 간 지역의 보타닉 섬에 방문해 정원을 걸었다.
그 정원은 뜨거운 햇살을 받아 점점 달궈지기 시작했는데- 이 정원의 식물들은 어떻게 타 버리지 않고 이렇게 초록 초록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물론 내가 방문했던 그날 그 시간이 매일 반복되진 않았겠지.
추운 겨울도 있을 것이고 비 바람이 몰아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그 시간은 온전히 내가 감내해야 할 시간이었으니까.
그 시간을 지금도 꺼내본다.
Fotos/Leica Q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