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버섯이 자라나는 정확한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길을 가다 보면 약간 습한 곳에 자라나는 것도 같았죠.
그런데 이렇게 나무의 가지 절단면에서 자라난 모습은 또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가지치기를 한 다음 바로 버섯의 포자가 안착했을까요.
그 찰나의 틈에 자리를 잡은 생명력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는 버섯의 모양이 아니라 얇고 평평한 면처럼 돋아난 버섯이 층을 이루었군요.
그리고 나무의 잘려나간 부분에 보호모자를 씌워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어가며 마주하는 모든 존재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겠죠.
저의 이야기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