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한쪽 나무의 가지에는 초록 초록 새싹이 올라와있고요.
다른 나무의 가지는 아직 앙상해서 대비되고 있었습니다.
그 너머로 하늘에는 구름이 깔려서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그 순간을 기억해 봅니다.
참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옆에 붙어있던 나무들의 가지가 이렇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말이죠.
봄이 조금씩 조금씩 걸어오기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이렇게 보여도 금방 봄이 내려앉아 초록빛 새싹은 가지를 뒤덮어 풍성한 나뭇잎을 이루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겠죠.
봄을 노래하는 계절에는 밖에 나가서 천천히 산책하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