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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지나간 흔적

한강은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던 어느날 해질녁에는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명멸해갑니다.



깨끗한듯 산뜻한 공기와 맑은 하늘, 그리고 그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들까지도요.

여의도 63빌딩 뒤로 지고 있는 태양은 이제 그만 안녕- 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흩뿌려지는 황금빛 늦은 오후 햇빛이 한강에 내려앉습니다.

그 황금빛 가루들이 물결따라 반짝이는 순간들은 이제 제 마음 속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들.

소중한 시간들이 어느샌가 지는 해처럼 산란하며 흩어져 내립니다.



이제 안녕이라고- 지나간 기억 속에 머무르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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