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강화도에 갔을 때였어요.
이날은 해질녁이 될때까지 강화도에 머물렀죠.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또 그렇게 자주 오기는 힘든 곳이니까요.
저녁 노을이 지는 시간에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이때도 썰물시간이라 바닷물이 다 빠져 나가서 갯벌만 드러나 있었죠.
그리고 그 위로 짙은 구름 과 석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뽀얀 핑크빛으로도 보였고요.
또 잠깐은 진한 주황색의 금빛 노을햇살로도 비쳤습니다.
홀로 바닷가에 서서 일몰을 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감상들이 떠올랐다가-
이내 다시 저 바닥 밑으로 침잔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여러 상념들, 그리고 시간과 기억들이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