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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늦은 오후

늦은 오후 길을 걷다 잠시 멈춰 섰어요.

햇살이 넘어가며 눈앞에서 부서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림자와 함께 햇볕을 받으며 쓸쓸해지는 공기를 느꼈죠.

과연.

옆에는 아무도 없고 앞에는 멀어져 가는 사람들만 보이네요.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지만 입도 막혀버리고 걸음도 떨어지지 않아 너무 슬픈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걷는 이 길은 고독과 함께하는 길이니까-

아픈 마음을 참고 천천히 걸음을 하나 옮겨 봅니다.

금방 괜찮아질거라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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