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나- 가을이 찾아오는 시기에...
어느 산을 찾았던 날이었습니다.
약간의 경사를 오르며 마주한 시냇물 위에 낙옆들이 동동 떠 있었습니다.
잔잔한 물결과 함께 일렁이는 낙옆들은 모였다가- 흩어지며, 마치 춤추는 것과 같았어요.
산을 오르며 후끈하게 달아올랐던 체온도 식히며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낙옆 옆으로도 햇살이 물결에 부서지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나무 가지의 그림자도 내려앉더군요.
살랑이는 숲속 바람을 안고 다시 일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깨끗했던 그 물과 같이 정화된 마음을 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