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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대나무 사이를 걸었어요.
너무도 촘촘히 자란 대나무들로 어둡기까지한 작은 길(소로)은 약간 서늘한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저 멀리 지나간 가족들을 뒤따라 가다가 혼자 남게 되었을 때.
조용한 가라앉은 침묵이 제 주변을 침습해 왔습니다.
정말 부스럭- 거리는 소리 하나 없는 이 곳에 나 혼자 남는다면-
그리고 밤 중에 혼자 남게 된다면 무척 외로울 것 같더군요.
햇볕이 조금 드는 곳으로 나왔을 때는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등을 타고 내려와 있었습니다.
다시 떠올려도 섬뜩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