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는 해가 늦게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가 넘어갈 때 이곳은 저녁에 접어들며 노을이 시작될 것이라는 걸 예고합니다.
거제도 인근에 찾은 고요한 마을을 뒤로하고 오른 작은 언덕 위에서 땀을 식힙니다.
텁텁한 바람이 팔을 스치고 지나- 저 아래로 흘러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죠.
언제나와 같이 씁쓸한 고독감이 옆에 있다고 '톡- 톡' 건들입니다.
하지만 애써 무시하고 해가 지고 있는 바다만 바라보겠습니다.
안녕.
Fotos/Leica Q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