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매우 습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죠. 하늘 가득히 두터운 구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온통 하얗게 내려앉은 수분 사이로- 저 멀리 거가대교가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여름 이라 그런가-'
왜 그렇게 이날은 제 마음 속을 흐트러 놓았는지-
아니면 내 마음이 밖으로 표출되어 나와 형상화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벌써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이날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한 마음을 가지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