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여름에 연잎을 보면-
수분을 한껏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 초록하면서 도톰한 연잎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 충만하다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애석하게도 시간이라는 강력한 힘 앞에서는 스러지고 마는 존재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바싹 말라가는 연잎은-
지난 여름의 행복했던 모습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합니다.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면 이마저도 떨어지고 물 속 깊이 뿌리 줄기만 남아-
새로운 봄을 기다릴 것입니다.
다 잘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