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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바닷가 들꽃

바닷가 들꽃

 

바닷가를 따라서 조용히 걷다보니 어느 이름 모를 언덕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언덕에는 들꽃들이 가득했어요.

뜻밖의 환대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바닷가라 소금기를 머문 바람이 수시로 불텐데... 이 아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찬란하게 피어 나를 반겨주는 것일까?' 라고요.

 

분명 땅의 흙에도 소금기가 조금은 녹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는 것을 바라보면 신기하다는 감정이 먼저 들죠.

그러면서- 과연. 우리들도 험난한 이 세상에 내던져 있는데...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 세상이 힘들고 지칠게 할 때면, 여행지에서 만났던 들꽃을 떠올려보려 합니다.

이 아이들처럼 나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찬란하게 피어나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야생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고난을 스스로 이겨낸 사람들을 보면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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