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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s/Leica Q2

물안개 낀 수평선

물안개 수평선

 

가만히 앉아서 바다 멀리 저- 끝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자욱하게 낀 바다 안개가 그 위를 뒤덮고 있었죠.

그런데 흐릿하게 드러난 해가 빛을 바다 위로 쏟아내는 순간.

 

철썩이던 바다가 잔잔해지고 고요한 침묵이 찾아왔습니다.

이어 불어온 바람에 정신이 들었네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어둑했던 아침이지만 아침 해가 바다 위로 내리던 그 빛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용히 일렁이는 물결에 부서지는 빛 가루들이 그 주변으로 퍼져 가는 모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일견 몽환적인 그 순간이, 큰 바다를 한 폭의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담아와 가끔 들여다 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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