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바라본 바다에는 배 한척이 떠 있었습니다.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저 조용할 따름이었죠.
그러면서 문득 저 배는 어업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지난 밤새 여기에 떠 있던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영화를 보다 보면 그런 경우도 있잖아요?
하룻밤 또는 그 이상 바다에 나가 있는 배들이요.
물론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배는 무척 가까워서- 아침부터 있던 이유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밤 오징어를 잡고 잠시 쉬는 것일까?'
이날 따라 더 고요하게만 느껴지는 수평선에서 머릿속의 상상은 그 몸집을 불려 나가기만 하였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어느- 하나의 대상 물체가 눈에 들어오면 거기에 몰입되는 재미가 있어요.
오늘도 이런 상상을 기대하며 나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