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비가오는 날이 많습니다.
무덥기만해서는 점점 지쳐가죠.
하지만 이렇게 비가 종종 오고나면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해지고 식물들은 물을 흠뻑 마실 수 있습니다.
비 맞은 나뭇잎은 그 전보다 더 반짝이며 광택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맺혀있는 물방울은 빛을 받을때마다 은은한 초록빛을 발합니다.
그곁을 지나갈 때면 촉촉하게 젖은 숲의 냄새가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땅의 젖은 흙 냄새도 한결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여름에 내리는 비는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선물합니다.
이 또한 여름의 행복입니다.
Fotos/Leica Q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