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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오기 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홍매화 입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2월이 되면 홍매화의 꽃봉우리가 터져나와 그 안에 잠들어 있던 수술과 암술들이 기지개를 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약간 두터운 코트를 입고 홍매화를 마중나가곤 하죠.
약간은 쌀쌀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이 곧 오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벚꽃도 그렇지만, 아직 잎이 나기 전 메마른 가지에 피어난 꽃은 나무와 극명히 대비되어 더 화려하게 다가옵니다.
주변에 영향받지 않고 오롯이 본연의 존재감을 흩뿌리는 꽃들은 일견 장엄해 보이기도 하네요.
매화, 홍매화, ...
이제는 겨울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지만 벌써 봄이 다가왔네요.
또 한걸음 시간 속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