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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야경 응봉산에 올라가 본적이 있나요. 응봉산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곳입니다. 대략 2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아주 얕은 산이기 때문이죠. ​ 특히나 밤에 올라가면 참 아름다운 서울의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응봉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은 낮은 시선은 또 새롭죠. ​ 응봉산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세줄기의 강을 볼 수 있어요. 중랑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이거든요. ​ 한강 야경뿐 아니라 굽이치는 도로와 가로등도 야간의 정취를 더하네요.
그 겨울 옥탑방 옥탑방은 드라마 또는 영화, 소설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 배경입니다.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다세대 주택 옥상에 위치하고 있어 주인공들이 꿈꾸고 있는 공간으로 묘사죄곤 합니다. ​ 어느 겨울 날 발견한 옥탑방은 조용한 가운데 전등의 불빛만 따뜻하게 공기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누군가의 보금자리일테죠. ​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인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이 옥탑방에 사는 '주인공'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발걸음 우리는 하루동안 얼마나 걸을까요. 5,000보? 10,000보?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마다의 삶 속에서 계속 걷고 있을 겁니다. ​ 겨울에는 이 발걸음이 눈 위에 자국으로 남아- 한동안 내가 지나온 길을 보여줍니다. 흔적이 조금은 남아있죠. ​ 그래서 가끔은 지나온 길을 돌아보곤 합니다.
지난 겨울 모든 것이 하얗게 변했던 세상. 지난 겨울이었습니다. 한강이 보이는 곳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면- ​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와서 상당히 개운한 느낌을 줍니다. 도로에 운전해서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과 거의 변하지 않는 지상의 모습들이 항상 새롭습니다. ​ 하지만 그 안에서는 조금씩 변화하는 중이겠죠.
한강대교 야경 한강의 밤은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아름답습니다. 이번에는 한강대교의 밤을 그리고 왔네요. 한강대교는 다리 위로 아치형의 구조물이 있어서 '볼록 볼록'한 조형미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물 위로 빛나는 조명의 색감도 따뜻하고요. 노란 불빛이 주황색과 함께 섞이는 강물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 길고 넓은 한강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불빛이지만 누군가에겐 위로가 됩니다.
강 건너 밤 강가의 맞은편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 밤이 찾아오는 저녁에 하나, 둘 켜지는 불빛들이 아름답습니다. 저 안에 혼자 거주하는 사람도, 가족들과 함께 있는 사람도 있겠죠. ​ 그리고 내 앞에 잔잔히 강물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해외 유명한 강들 못지 않은 아름다운 한강의 밤이었습니다.
흐린 눈 초점이 맞지 않은 상태로 바라본 풍경은- 조금 답답할지라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 보고 싶지 않은 현실들이 가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흐린 눈'으로 본다고 하죠. 어쩌면 회피일지도 모르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는 때때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들섬에서의 밤 찰랑 찰랑 물결치는 한강을 감상합니다. 잔잔한 저녁이 팔을 타고 올라오네요. 가만히 앉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평온해지는 이 곳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언제나 그 자리에 기다리는 노들섬. ​ 당분간은 더 짧게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 고민들과 생각 정리의 시간...!
여유 '여유'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항상 피곤하고 지쳐있죠. 그래서 여유는 참 갖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시간의 주체가 본인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은 상황적인 요소 환경적인 부분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 조금씩 개인의 자유의지로 한 호흡씩 여유를 찾아나간다면... 어느새 스스로의 의지를 세상에 관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든 것은 개개인들 본인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 하나의 밤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마법과 같은 시간입니다. 슬슬 조명이 켜지면서 어둠을 대비하고 있네요. 밖에도, 그리고 안에서도요. 한낮을 자랑했던 해는 어느새 저 멀리- 지나가버리고, 반대편에서는 밤이 어둠을 이끌고 다가옵니다. 그 사이에 땅에서는 가만히 시간의 변화를 응시하고만 있죠. 그러면서 그 시간들에 맞는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아늑한 밤을 위한 준비가 되셨나요? 또 길지만 짧은 밤을 지내봅니다.